Job's N - 유익한, 그러나 유감인...
- 진로와 취업
- 2017. 4. 6. 22:46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출근길에는 항상 손에 책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선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만원 지하철에 탑승하여 움직이기 조차 힘든 때에는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기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것들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 많이 보는 것 중 하나는 DAUM에 있는 Job's N 이라는 1boon 기사입니다. 직업이 직업상담사이다보니 직업과 관련된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들과 취업 노하우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보게 되는 코너입니다. 최근에 읽으며 몇 일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 내용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대기업에는 합격하지 못했는데,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에 단 번에 합격했다는 기사(특히 인상적인 것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생이라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펙에 대해서, 어떻게 대학 시절 그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냐며 놀라워 했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현재가 30년 전의 일본의 모습이라고들 하는데, 적어도 취업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부디 30년이 아니라 수 년 내에 일본을 닮아가기를 바라며 글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렇게 즐겨 보는 글이지만, Job's N에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시험 등에 합격한 상위 1%(상징적인 수치입니다.)에 대한 글만 주로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크게 성공한 창업의 이야기들이거나, 어쨌든 "성공" 이야기가 주로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대기업, 공기업, 연봉 5000만원 이상의 직장을 원할 것입니다. 물론 직업 가치관에 따라 조금씩 기준은 다르겠지만, 연봉이 높다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단, 돈 많이 주기 때문에 혹사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겠죠.) 취준생들 중에는 이런 글들을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달콤한 꿈을 꾸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OTL을 맛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돈만 볼때는 저도 OTL)
하지만 직업을 선택함에 기준에는 돈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많은 기준 중 하나일 뿐이지요. 물론 강력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과 나만의 시간과 행복을 찾아 돈이 아닌 다른 기준을 갖는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저만 해도 3~4번의 이직을 하면서, 그 기준이 돈이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러나 돈이라는 기준을 많고 적음으로가 아니라 '적당한' 정도로 기준을 삼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돈이 너무 많은 것도, 너무 적은 것도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Job's N에서 직업을 소개함에 있어서 소위 '성공' 이나 높은 연봉, 안정적인 직장만을 기준으로 두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좀 더 다양한 기준으로 선정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기를 원합니다. 높은 연봉의, 안정적인 직장의 이야기는 일종의 '희망고문'이지 않을까요?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을 주는 이야기,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때론 실패의 이야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선택하지 않은 이야기, 좀 별다른 이야기, 그래서 저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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